美 법무부, 쿠바인 수천 명 밀입국·허위 망명 신청 조직원 6명 선고…"2천200만 달러 넘게 자금세탁"

미국 탬파
美 법무부에 따르면 쿠바인 수천 명을 미국으로 불법 입국시키고 허위 망명 신청서 수백 건을 접수한 국제 밀입국 조직의 구성원 6명이 연방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법무부는 10월 29일(현지시간) 쿠바 국적자 5명과 미국 시민 1명이 외국인 밀입국(alien smuggling)·망명 사기(asylum fraud)·자금세탁(money laundering) 공모 사건에서 선고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 조직은 밀입국 대가로 1인당 1천500달러에서 4만 달러를 받았고, 공모자들은 때때로 전세 개인 비행기를 동원해 외국인 집단을 이동시켰다. 사건은 플로리다 중부연방지검(Middle District of Florida)이 맡았다.
"불법 이민을 수백만 달러 규모의 범죄 사업으로 만들었다"
A. 타이슨 듀바(A. Tysen Duva) 법무부 형사국 차관보는 "피고인들은 불법 이민을 수백만 달러 규모의 범죄 사업으로 만들어 자기 주머니를 채우려 외국인을 미국으로 밀입국시켰고, 범행을 숨기려 수백만 달러의 불법 수익을 세탁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아래에서 밀입국업자와 자금세탁범은 결코 그냥 넘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되찾기 작전(Operation Take Back America)'은 법무부가 이런 범죄자들을 더 많이 감옥에 보내고 법치를 집행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듀바 차관보는 공식 X 계정에도 "이 밀입국업자 6명은 전용기 이용부터 소셜미디어 광고, 1천700건이 넘는 허위 망명 신청까지 불법 외국인을 들여와 부를 쌓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했다"고 올렸다.
There is nothing these 6 smugglers wouldn't do to get rich by bringing illegal aliens into our country, from using private planes to posting social media ads to submitting 1,700+ fake asylum claims.
— A. Tysen Duva (@AAGDuva) 2026년 10월 30일
Under @POTUS Trump & @AGToddBlanche, human smugglers will never get a free pass. pic.twitter.com/oYjUQrsqHD
법무부 형사국은 공식 X 계정에 이번 선고 소식을 올리며 "피고인들은 1천700건이 넘는 허위 망명 신청에 책임이 있다"고 게시했다.
Cuban Nationals and Florida Man Sentenced for Their Roles in an International Alien Smuggling, Asylum Fraud, and Money Laundering Conspiracy: Defendants Responsible for Over 1,700 Fraudulent Asylum Claims
— Criminal Division (@DOJCrimDiv) 2026년 10월 29일
“Under President Trump, human smugglers and money launderers will never… pic.twitter.com/BbP5ulqfDL
그레고리 W. 키호(Gregory W. Kehoe) 플로리다 중부연방지검 검사장은 "이 사건의 공모자들은 정교한 수법으로 우리나라 이민법을 위반하면서 개인적으로 부를 쌓으려 했다"며 "태스크포스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해 이런 불법 행위를 저지하고 국경이 보호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쿠바 거주자에 허위 ESTA 신청…"2011년 이후 쿠바에 없었다" 거짓 기재
법원 기록에 따르면 리아니스 야이셀리스 베가-페레스(Liannys Yaiselys Vega-Perez·27), 미겔 마르티네스 바스콘셀로스(Miguel Martinez Vasconcelos·31), 라이라 리베르타드 트레토 산토스(Layra Libertad Treto Santos·30), 루이스 에마누엘 에스칼로나-마레로(Luis Emmanuel Escalona-Marrero·32), 왈비스 포소-두텔(Walbis Pozo-Dutel·32), 에마누엘 마르티네스 곤살레스(Emanuel Martinez Gonzalez·29)는 다른 이들과 공모해 외국인 밀입국 조직(ASO)을 운영했다. 이 조직은 쿠바인 수천 명이 미국에 들어오도록 부추기거나 유인했다.
조직은 쿠바인들을 남부 국경 너머로 불법 입국시켰고, 허위 전자여행허가(ESTA) 비자 면제를 이용해 입국항(ports of entry)으로 들어오도록 도왔다. 피고인들은 쿠바에 사는 쿠바 국적자를 대상으로 여러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밀입국 서비스와 가짜 이민 서비스를 광고했다. 광고한 서비스에는 유럽 시민권을 가진 쿠바인이 유럽 관광객 비자 면제나 ESTA로 미국에 들어오도록 돕는 일이 포함됐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조직은 가짜 주소와 허위 정보를 써서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에 허위 ESTA 신청서 수백 건을 접수했다. 쿠바 거주자는 ESTA 프로그램 대상이 아니며, 조직은 ESTA를 받으려고 신청자들이 2011년 이후 쿠바에 머문 적이 없다고 허위 진술했다. 피고인들은 쿠바인이 ESTA 대상이 아니라는 점과 신청서 접수 당시 신청자들이 쿠바에 살고 있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피고인들은 허위 이민 혜택 사업도 운영했다. 조직은 미국에 들어온 외국인 다수가 미국에 머물 수 있도록 허위 망명 서류 접수를 도왔다.
피고인별 역할…항공권 구매·여권 배송·CBP 심문 대응 지시
법원 기록에 따르면 베가-페레스는 쿠바 등 출신국에서 미국으로 외국인을 이동시키는 실무를 도우며 미국으로 향하는 국제선과 미국 국내선 항공권을 사들였다. 베가-페레스는 이민 혜택 사업의 주 관리자로서 허위 망명 신청서 수백 건을 직접 접수했다. 베가-페레스와 다른 피고인들은 수수료를 받고 허위 망명 신청서, 이민 비자 신청서, 영주권 신청서 등 이민 혜택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마르티네스 바스콘셀로스는 밀입국 대상자들의 항공권을 사들였고, 조직 운영을 키우려고 외국인을 불법 입국시키는 전세기 구매 자금을 댔다. 그는 이런 불법 활동을 위해 미국 밖에서 운영되는 회사들에 최소 15만 달러를 직접 송금했다.
트레토 산토스는 이민 혜택 사업의 직원이자 관리자로 일하며 허위 망명 신청서를 직접 접수했다. 트레토 산토스는 자신과 가족을 위해 조직의 밀입국 서비스를 이용했고, 쿠바 국적자 여러 명을 조직에 소개했다.
에스칼로나-마레로는 멕시코에 있는 공모자와 함께 쿠바 여권을 미국으로 배송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여권이 미국 국경순찰대에 압수되지 않게 해 외국인들이 미국에 들어온 뒤 그 여권으로 망명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이었다. 그는 유령 회사(shell company)도 세웠고, 이 회사는 다른 회사들과 함께 밀입국 불법 수익의 출처와 성격을 숨긴 뒤 자신과 공모자들에게 다시 나눠주는 통로로 쓰였다.
포소-두텔은 외국인들의 이동 실무를 도우며 경로상의 외국 호텔과 항공편 정보를 제공했다. 포소-두텔은 CBP 직원에게 질문받을 경우 무엇이라고 답해야 하는지도 지시했다. 마르티네스 곤살레스는 연인이자 공동 피고인인 마리아니 루시아 로페스-토레스(Marianny Lucia Lopez-Torres)와 함께 미국에 도착한 외국인들의 이동을 주선하고 그들로부터 대가를 받았다.
항공사 한 곳에 60만 달러 넘게 지출…"2021~2025년 2천200만 달러 넘게 세탁"
법원 기록에 따르면 베가-페레스와 마르티네스 바스콘셀로스 등은 미국 밖에서 운영되는 회사 등에 정기적으로 자금을 옮기기로 공모했다. 조직은 2022년 7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항공사 한 곳에서만 상업 항공편 비용으로 60만 달러 넘게 썼다.
베가-페레스와 에스칼로나-마레로, 트레토 산토스 등은 밀입국 수익의 성격·위치·출처·소유권·통제권을 숨기고 가장하기 위한 금융 거래를 공모했다. 피고인들은 여러 유령 회사를 세워 불법 수익을 거쳐 가게 한 뒤 나눠 가졌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피고인들이 세탁한 금액은 2천200만 달러가 넘는다.
징역 4년부터 2년까지…에스칼로나-마레로 290만 달러 몰수
베가-페레스는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베가-페레스는 앞서 영리 목적 외국인 밀입국 공모(conspiracy to smuggle aliens for financial gain), 망명 사기 공모, 국제 자금세탁 공모, 은닉 자금세탁 공모(conspiracy to commit concealment money laundering) 혐의에 유죄를 인정했다. 마르티네스 바스콘셀로스는 영리 목적 외국인 밀입국 공모와 국제 자금세탁 공모 혐의 유죄 인정에 따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트레토 산토스는 영리 목적 외국인 밀입국 공모, 망명 사기 공모, 은닉 자금세탁 공모 혐의 유죄 인정에 따라 징역 30개월을 선고받았다. 에스칼로나-마레로는 영리 목적 외국인 밀입국 공모와 은닉 자금세탁 공모 혐의로 징역 2년을, 포소-두텔과 마르티네스 곤살레스는 각각 영리 목적 외국인 밀입국 공모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에스칼로나-마레로에게 290만 달러, 마르티네스 바스콘셀로스에게 15만 달러, 트레토 산토스에게 9만5천 달러 몰수를 명령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모두 12명이 대체 기소장(superseding indictment)으로 기소됐다. 유니엘 리마-산토스(Yuniel Lima-Santos·32)와 히슬레이비 페랄타 콘수에그라(Gisleivy Peralta Consuegra·41)는 유죄를 인정하고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에릭 벤투라-카스트로(Erik Ventura-Castro·25)는 7월 29일 징역 30개월을 선고받았다. 라사로 알랭 카브레라-로드리게스(Lazaro Alain Cabrera-Rodriguez·29)는 9월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고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로페스-토레스와 프랜디 아라곤-디아스(Frandy Aragon-Diaz)는 도주 중이다.
HSI "이민 제도를 수익 창출 수단으로 삼은 초국가 범죄조직"
니컬러스 인제그노(Nicholas Ingegno) 국토안보수사국(HSI) 탬파지부 특별수사관장 대행은 "이번 수사는 우리 이민 제도를 수익 창출 수단으로 삼아 취약한 사람들을 착취하고, 허위 이민 신청을 만들어내고, 수백만 달러의 부정 수익을 세탁한 초국가 범죄조직을 드러냈다"며 "이 범죄자들은 합법적 이민 절차의 무결성을 훼손했고 심각한 공공 안전·국가안보 우려를 낳았다"고 말했다. 그는 "HSI와 법 집행 파트너들은 금전적 이익을 위해 국경과 지역사회를 악용하는 초국가 범죄 네트워크를 계속 찾아내 수사하고 해체하겠다"고 말했다.
조지프 B. 에들로(Joseph B. Edlow) 미국 이민국(USCIS) 국장은 "오늘 선고는 미국의 합법 이민 제도를 악용하거나 남용하거나 훼손해 이익을 얻으려는 모든 이에게 분명한 경고"라며 "USCIS는 미국 국민을 위협하는 범죄 조직을 해체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법 집행 자원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찰스 밀러(Charles Miller) 국세청 범죄수사국(IRS-CI) 플로리다지부 특별수사관장 대행은 "범죄 조직은 국경을 넘나들며 여러 겹의 거래로 수익을 숨길 수 있지만, 강력한 법 집행 협력 앞에서는 숨을 곳이 없다"며 "이번 선고는 IRS 범죄수사국과 법 집행 파트너들이 금융 전문성과 수사 자원, 범죄 조직을 무너뜨리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결집한 협력의 힘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합동 태스크포스 '알파'…"체포 486건 이상·유죄 447건 이상"
이 사건은 미주 전역에서 카르텔과 초국가 범죄조직이 저지르는 밀입국·인신매매 대응을 이끄는 법무부의 '합동 태스크포스 알파(JTFA·Joint Task Force Alpha)'가 지원하고 기소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JTFA는 국토안보부(DHS)와 협력해 공공 안전과 국경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왕성하고 위험한 밀입국·인신매매 네트워크를 수사하고 기소한다. 지금까지 JTFA의 활동으로 밀입국·인신매매 지도자와 조직책, 주요 조력자가 국내외에서 486건 넘게 체포됐고, 미국에서 447건 넘는 유죄 판결과 377건 넘는 중형 선고, 상당한 자산 몰수가 이뤄졌다.
수사는 HSI 탬파지부, 미국 국경순찰대 마이애미 지구, USCIS 사기탐지·국가안보국이 이끌었다. 워싱턴 D.C.의 HSI 밀입국 전담반과 CBP 국가표적센터 국제차단태스크포스가 상당한 도움을 줬다. 법무부 국제업무실과 케이맨 제도 당국도 지원했다. 형사국 인권·특별기소과(HRSP)의 어맨다 브라운(Amanda Brown) 검사와 플로리다 중부연방지검의 코트니 데리(Courtney Derry) 검사보가 기소를 맡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 사건은 불법 이민의 침입을 물리치고, 카르텔과 초국가 범죄조직을 완전히 제거하며, 강력 범죄자로부터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법무부의 모든 자원을 동원하는 전국적 이니셔티브 '미국 되찾기 작전'의 일환이다.
출처 (KST)
- 미국 법무부(DOJ) 보도자료 「Cuban Nationals and Florida Man Sentenced for Their Roles in an International Alien Smuggling, Asylum Fraud, and Money Laundering Conspiracy」(2026-10-29): https://www.justice.gov/opa/pr/cuban-nationals-and-florida-man-sentenced-their-roles-international-alien-smuggling-asylum
- 미국 플로리다 중부연방지검(USAO-MDFL) 보도자료(2026-10-29): https://www.justice.gov/usao-mdfl/pr/cuban-nationals-and-florida-man-sentenced-their-roles-international-alien-smuggling
- 미국 법무부 형사국 공식 X 게시물(2026-10-29): https://x.com/DOJCrimDiv/status/2115913610253778972
- A. 타이슨 듀바 법무부 형사국 차관보 공식 X 게시물(2026-10-30): https://x.com/AAGDuva/status/2116218741067223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