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 총선 9일 앞두고 네타냐후 '완전 지지' 선언

중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오전 10시 45분(미 동부시간, 한국시간 18일 오후 11시 45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 국민에게 보내는 서한을 올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재선을 "완전하고 전면적으로(Complete and Total)"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 총선을 9일 앞두고 나온 공개 지지 선언이다. 이스라엘 유권자는 27일 총선에서 크네세트 120석을 새로 뽑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 이유로 이란의 위협을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이스라엘에 네타냐후가 아닌 지도자가 들어서면 미국이 이란 문제를 직접 처리해야 하는데 "그럴 생각이 없다"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약 2시간 뒤 X에 글을 올려 감사를 표하고, 이란 정권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막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를 '위대한 전사 총리'로 부르며 지지를 공식화해
서한은 "이스라엘의 위대한 국민에게(To the Great People of Israel)"라는 인사로 시작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 첫 문장에서 "비비 네타냐후는 위대한 전사 총리(a Great Warrior Prime Minister)로 일해 왔다"고 했다. 비비는 네타냐후 총리의 애칭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 내내 그를 이 애칭으로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 이슬람공화국에 맞서는 데 "그보다 더 위대한 평화의 동반자(an even greater Partner for Peace)"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 말미에 "이 서한이 이스라엘 총리 재선 경쟁에 나선 비비 네타냐후에 대한 나의 완전하고 전면적인 지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바란다"며 대문자로 "비비 네타냐후는 여러분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BIBI NETANYAHU WILL NEVER LET YOU DOWN!)"라고 덧붙였다. 서명란에는 "도널드 J.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이 들어갔다.
https://truthsocial.com/@realDonaldTrump/117462449149582042
네타냐후 총리는 서한이 올라오고 약 2시간 뒤인 18일 오후 7시 50분(이스라엘 시간, 한국시간 19일 오전 1시 50분) 총리실 공식 계정이 아닌 개인 X 계정(@netanyahu)에 글을 올렸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님, 나의 친구 도널드, 특별한 지지에 감사드린다(thank you for your extraordinary endorsement)"며 "백악관에 이스라엘의 이보다 더 위대한 친구는 없었다(Israel has never had a greater friend in the White House)"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함께 이란 정권이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당신의 명확함과 용기, 흔들림 없는 지지에 감사드린다(Thank you for your clarity, courage and unwavering support)"고 덧붙였다.
President Trump, my friend Donald - thank you for your extraordinary endorsement. Israel has never had a greater friend in the White House. Together we will never let Iran's regime get nuclear weapons. Thank you for your clarity, courage and unwavering support.@realDonaldTrump pic.twitter.com/GqaOVB74Dj
— Benjamin Netanyahu - בנימין נתניהו (@netanyahu) October 18, 2026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이스라엘에 죽음을' 구호를 지지 이유로 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이란이 "이스라엘에 죽음을, 미국에 죽음을!(Death to Israel, Death to America!)"이라는 구호를 51년 동안 외쳐 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구호에 "우리는 작은 사탄과 큰 사탄을 파괴할 것이다"라는 말이 따라붙는다고 했다. 이란 지도부는 이스라엘을 '작은 사탄', 미국을 '큰 사탄'으로 불러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처럼 적대적인 말이 허용되는데 어떤 나라가 살아남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그런 말은 "결국 언제나 현실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란이 그 불길한 구호를 실행에 옮기는 것은 "시간문제였을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현재 상태에 대해 "군사적으로도, 재정적으로도 체계적으로 파괴됐다(systematically destroyed, both Militarily and Financially)"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란이 "빠르게 행동을 바꾸지 않는 한 우리는 곧 일을 끝낼 것(we will soon finish the job)"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가 아니면 미국이 이란 일을 직접 해야 한다고 강조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잘못된 지도자가 들어선다면, 그것은 비비가 아닌 누구라도 해당하는데, 미국이 이 일을 직접 해야 하고 나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원문은 "If Israel has the wrong Leader, which would be anyone other than Bibi, America will have to do this work ourselves, and I am not inclined to do so."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를 "미합중국이 이스라엘에 요구하는 바로 그런 동반자"라고 불렀다. 그는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미국이 "그토록 많은 것을 해 준 나라"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외 반대 속에서 더 강해진 지도자라고 치켜세워
트럼프 대통령은 "비비 네타냐후는 엄청난 반대 속에서도 강하고 용감하며 명석했다(Strong, Brave, and Brilliant)"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반대에 "심지어 이스라엘 내부에서 나온 것도 포함된다"며 "그럼에도 그는 견뎌 냈고, 실제로 번창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가장 힘든 시기에 비비를 지켜봤다"며 그런 상황이라면 보통 사람은 압박에 시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비비는 시들지 않았고 오히려 더 강해졌으며, 오늘도 그 강인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는 문장으로 끝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협상 우선과 군사 압박을 함께 써 와
트럼프 대통령은 2월과 4월에도 트루스소셜에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 결과와 합의 조건을 올렸다. 그는 2월 11일 오후 1시 54분(미 동부시간, 한국시간 12일 오전 3시 54분)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측 대표 여러 명을 만난 직후 트루스소셜에 "매우 좋은 회담이었고 두 나라 사이의 엄청난 관계는 계속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당시 "확정된 것은 없었다"며 이란과의 협상을 이어 가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지 보자고 자신이 고집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되면 그것이 우선이라는 뜻도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했다며, 합의가 안 되면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글에서 "지난번 이란은 합의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가 미드나잇 해머를 맞았다"며 "그것은 그들에게 좋게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이번에는 그들이 더 합리적이고 책임 있게 행동하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미드나잇 해머는 2025년 6월 미국이 벌인 대이란 작전의 이름이다. 미 공군이 공개한 사진 설명에 따르면 당시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가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이 작전을 지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가자지구와 역내에서 이뤄지는 큰 진전도 논의했다며 "중동에는 진정한 평화가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17일 오전(미 동부시간, 한국시간 같은 날 오후 10시 57분) 올린 글에서는 「이 합의(This deal)」의 조건을 직접 제시했다. 그는 "미국은 우리의 위대한 B2 폭격기가 만들어 낸 모든 핵 '먼지(Dust)'를 가져올 것"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돈이 오가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합의가 레바논과 무관하며, 미국이 레바논과 별도로 협력해 헤즈볼라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했다. 또 "이스라엘은 더 이상 레바논을 폭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이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그만하면 됐다(Enough is enough)"며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