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가이아나와 마약 테러 대응 국방협력 강화…펜타곤서 공동선언 서명, 합동훈련·핵심 광물 협력 다져

워싱턴
미국과 가이아나가 마약 테러 대응을 중심으로 국방 협력을 강화한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장관은 21일(현지시간) 펜타곤에서 모하메드 이르판 알리 가이아나 대통령과 만나 '국방 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선언'에 함께 서명했다. 두 사람은 군 간 상호운용성과 방위산업 기반의 회복력도 다뤘고, 전쟁부는 이 선언이 카리브해 전역의 안보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그세스 장관과 알리 대통령이 21일 펜타곤에서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두 나라 국가가 연주된 뒤 양자 회담이 시작됐다. 알리 대통령의 공식 직함은 가이아나 협동공화국 대통령 겸 군 최고사령관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펜타곤을 찾은 알리 대통령을 맞았다. 전쟁부는 두 정상이 '획기적인' 공동선언에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선언의 목적은 국방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다. 숀 파넬 전쟁부 공보 담당 장관 보좌관 겸 수석 대변인은 같은 날 X에 이번 서명을 알렸다. 그는 두 나라가 함께 마약 테러 조직망에 맞서고, 카리브해를 지키고, 공동의 이웃을 방어하는 능력을 키운다고 적었다. 이 게시글에는 48초 분량의 영상이 함께 올라와 있다.
Today, @SECWAR and @Presidentaligy signed a landmark Joint Declaration at the Pentagon establishing an Enhanced Defense Partnership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Guyana.
— Sean Parnell (@SeanParnellASW) 2026년 10월 21일
Together, our two nations are strengthening our ability to confront narco-terrorist networks, secure the… pic.twitter.com/yAtz6ZCGkI
헤그세스 장관은 먼저 알리 대통령에게 감사를 전했다. 가이아나가 '미주 반카르텔 연합'의 창립 회원국으로서 마약 테러 대응에 지역적 리더십을 보여 줬다는 이유다. 알리 대통령은 두 나라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국방 동반자 관계"를 강조했다.
두 사람은 회담에서 구체적인 주제 두 가지를 다뤘다. 하나는 양국 군이 함께 움직일 때 장비와 절차가 서로 맞물리는 정도, 곧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두 나라 모두의 이익을 위해 방위산업 기반의 회복력을 키우는 방법이다.
가이아나 정부 공보처는 같은 날 이 선언의 제목이 '국방 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선언'이고, 21일 수요일에 서명됐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이 선언으로 양국이 실제로 할 일은 무엇일까. 전쟁부와 가이아나 정부가 각각 설명한 내용을 보면 훈련과 전문성 지원이 중심이다.
전쟁부는 가이아나와 다영역 훈련과 공중 차단 훈련을 강화한다
전쟁부는 가이아나와 함께하는 합동 훈련을 다영역 작전과 공중 차단 분야에서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다영역 작전은 육·해·공을 비롯한 여러 영역을 함께 쓰는 작전이다. 공중 차단은 공중 경로를 막는 작전이다. 두 나라가 이 두 분야에서 함께 훈련하는 일이 늘어난다는 것이 훈련 대목에서 전쟁부 설명의 중심이다.
가이아나 정부 공보처가 전한 내용은 더 구체적이다. 공보처에 따르면 전쟁부는 가이아나 방위군에 지속적인 국방 전문성과 다영역 훈련, 합동 연습을 제공하기로 했다. 선언에는 가이아나의 공중 영역 상황 인식 능력을 강화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고 공보처는 설명했다. 이 부분은 가이아나 정부가 전한 설명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사업을 "이제 막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알리 대통령의 투자가 미국에 확신을 줬고, 미국의 투자도 가이아나 안보군과 군대에 확신을 줬다고 했다. 이 확신 위에서 이날 서명한 획기적 공동선언으로 두 나라의 '전 영역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인다는 것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알리 대통령에게 "당신이 지역에서, 특히 핵심 카리브 파트너들과 함께 보여 준 리더십은 없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국이 당신을 바라본다. 당신이 앞장서서 서반구에서 우리가 하는 일의 토대를 놓았다"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는 일'이 겨냥하는 위협은 무엇일까.
헤그세스 장관은 마약 테러와 서반구 밖의 군사적 영향력을 공통 과제로 들었다
전쟁부는 두 나라의 공통 과제로 마약 테러와 서반구 바깥에서 들어오는 군사적 영향력을 들었다. 헤그세스 장관은 먼로 독트린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론(corollary)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두 나라가 이 위협을 함께 물리칠 것이라고 말했다.
먼로 독트린은 1823년 제임스 먼로 대통령이 서반구에 대한 유럽 열강의 새로운 식민지 개척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원칙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올해 3월 5일 반카르텔 회의에서도 이 선언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우리는 국경과 영토가 안전하길 원하고, 우리 나라들이 산업화할 수 있도록 핵심 지형과 교역로에 막힘없이 접근하길 원하며, 우리 공동의 이웃에서 외부 세력이 우리의 평화와 독립을 위협하지 못하게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헤그세스 장관은 이 방향의 목표를 알리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했다. 두 나라가 올바른 수단을 갖추면 이 문제들을 풀 수 있고, 그렇게 해서 가이아나의 주권과 국민, 안보와 번영을 미국과 함께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알리 대통령은 같은 자리에서 안보와 안정을 두고는 오랫동안 많은 말이 오갔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의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에 꼭 필요한 것들이 바로 헤그세스 장관이 추진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 지역이 "마약 밀매로부터 자유롭고, 지역에 해로운 국제 행위자들로부터 자유롭고, 테러로부터 자유롭고, 세계 어느 집단이나 조직이든 이 지역을 안식처로 삼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운" 곳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알리 대통령은 지금을 "행동의 시대이자 리더십의 시대이고, 결단과 헌신의 시대"라고 불렀다. 그러면서 "이 동반자 관계의 일원이라 매우 기쁘다"며 미국과 "더 강한 방식으로 함께 일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핵심 광물 양해각서는 양국이 공유하는 방위산업 기반을 뒷받침한다
전쟁부는 이번 회담에서 핵심 광물도 다뤘다. 가이아나가 미국과 핵심 광물 양해각서(MOU)를 추진하는 일은 두 나라의 집단 안보에 결정적이라는 것이 전쟁부의 설명이다. 이 합의가 이뤄지면 양국이 공유하는 방위산업 기반이 더 튼튼해진다. 전쟁부 표현대로 MOU는 가이아나가 추진하는 단계에 있다.
방위산업 기반은 회담의 앞선 주제와 맞닿아 있다. 군이 쓰는 장비는 원료에서 완성품까지 공급이 이어져야 하고, 핵심 광물은 그 공급망의 출발점이다. 전쟁부는 방위산업 기반의 회복력을 회담 의제로 올렸고, 핵심 광물 MOU를 그 기반을 키우는 수단으로 짚었다.
이렇게 훈련과 산업 기반, 광물이 한 선언 아래 묶인 배경에는 미국이 올해 3월 서반구 나라들을 불러 모아 만든 틀이 있다. 가이아나는 그 틀의 창립 회원국이다.
3월 5일 도럴 회의에서 17개국이 공동 안보 선언에 서명했다
전쟁부는 3월 5일 플로리다주 도럴의 미 남부사령부 본부에서 '미주 반카르텔 회의'를 처음으로 열었다. 카리브해·중미·남미의 국방·안보 지도자들이 모였고, 헤그세스 장관과 서반구 17개국 대표가 공동 안보 선언에 서명했다. 선언은 지역의 평화와 주권, 안정에 대한 약속을 다시 확인하는 내용이었다.
헤그세스 장관은 회의 이름에서부터 뜻을 분명히 했다. 이 회의는 "미국의 반카르텔 회의"가 아니라 "미주(Americas)의 반카르텔 회의"라는 것이다. 이 지역 모든 나라가 함께하는 일이라는 뜻이다. 그는 이 회의에서 문제의 규모를 숫자로 짚었다. 인신 밀수 산업이 2018년 5억 달러 규모에서 2022년 130억 달러로 5년 사이 최대 2,000퍼센트 커졌다고 했다. 서반구가 세계 인구의 8분의 1이지만 폭력 범죄는 3분의 1을 차지한다고도 했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국방전략 아래 이런 흐름이 뒤집히고 있다며, 미국 남부 국경의 불법 월경이 크게 줄었고,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카리브해 마약 테러 억제가 성과를 냈고, 미국으로 들어오는 펜타닐 유입이 56퍼센트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과거 대외정책이 자국 국경보다 다른 해외 전역과 타국 국경을 먼저 챙긴 "선의의 방치"였다고 평가했다. 지금은 방향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이 필요하면 홀로 공세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반구의 이익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하는 것이 우리의 선호이고 이 회의의 목표"라고 했다. 2차 세계대전 때 '쿼터 스피어 디펜스(4분의 1 구체 방어)'라고 불렀던 방식을 다시 하자고 했고, 남반구 협력국에 부담 분담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부담 분담 확대는 헤그세스 장관이 이 회의에서 협력국들에 직접 요구한 사항이다. 그는 국경 안보가 이 반구 모든 나라의 최우선이어야 한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서반구 나라들은 유산과 역사, 지리로 늘 묶여 왔다며 공유하는 서구적 가치를 지키는 일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연설은 먼로 대통령의 오랜 꿈을 다시 꺼내며 끝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있고 참석한 나라들이 함께한다면 "우리 시대에 미주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도럴 회의에서 나온 이 구상은 이틀 뒤 연합이라는 틀을 갖췄다.
트럼프 대통령이 3월 7일 출범시킨 연합은 외국의 지정학적 간섭을 제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7일 '미주 반카르텔 연합'을 출범시켰다. 이 연합은 '아메리카 방패(Shield of the Americas)'라고도 불린다. 전쟁부는 이 연합을 초국가 마약 카르텔과 싸우고, 서반구의 불법 이민을 줄이고, 외국의 지정학적 간섭을 제한하려고 만든 미국 주도의 다국적 안보·정치 연합이라고 설명한다.
6월 15일에는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펜타곤을 찾았다. 헤그세스 장관은 노보아 대통령도 이 연합의 창립 회원국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그는 3월의 출범 행사가 "시작에 불과"했다며, 전쟁부가 에콰도르를 포함한 중미와 남미 전역에서 마약 테러 밀매를 뿌리 뽑고 조직망을 파괴하는 역량을 실제 작전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노보아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의미 있는 것은 자기 몫을 감당하려는 나라들"이라고 말했다. 노보아 대통령은 중남미 나라들이 늘 같은 방향을 보지는 않지만 계속 협력하려 애쓰는 일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상대편의 초국가 범죄 세력은 언제나 함께 움직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노보아 대통령은 서반구의 극단주의 세력이 각국의 안보 작전에 맞서 반발하며 적응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래서 각국이 빠르게 움직여 앞서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은 원조보다 무역과 투자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익이 나는 사업이 지역의 안보 작전을 뒷받침하고 재원을 댈 수 있다는 이유다. 미국의 지원과 투자, 합동 작전이 더해지면 안보 문제를 풀고 반구를 지킬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좋다. 오늘 그 논의를 진전시키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3월 5일 17개국 선언, 3월 7일 연합 출범, 6월 15일 에콰도르 대통령 접견에 이어, 이 연합의 창립 회원국인 가이아나의 알리 대통령이 10월 21일 펜타곤을 찾았다. 헤그세스 장관이 알리 대통령에게 먼저 감사를 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이아나 정부는 이 선언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따로 설명했다.
가이아나 정부는 선언이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키는 데 필수라고 설명했다
가이아나 정부 공보처는 이번 선언이 가이아나의 수십 년에 걸친 미국과의 동반자 관계 위에 서 있다고 전했다. 공보처는 선언이 "가이아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계속 지키는 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두 나라가 가이아나와 서반구의 안보에 두는 전략적 무게도 보여 준다는 것이다. 알리 대통령도 같은 날 자신의 계정에 워싱턴 D.C.의 펜타곤에서 헤그세스 전쟁장관과 공동선언에 서명했다고 올리며, 선언이 수십 년에 걸친 미국과의 동반자 관계 위에 서 있다고 적었다.
Today, I signed a Joint Declaration for an Enhanced Defense Partnership with United States @SecWar Pete Hegseth at the Pentagon in Washington, D.C.
— President Dr Irfaan Ali (@presidentaligy) 2026년 10월 21일
This landmark declaration builds on our multi-decade partnership with the United States and represents an important step in… pic.twitter.com/50L3DRpVjn
공보처는 선언이 가이아나가 현대적이고 전략적인 국방 체계를 만들려는 노력을 뒷받침한다고 했다. 공중 영역 상황 인식 협력은 가이아나가 자국 영토와 주변의 위협을 감시하고, 억제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키운다. 선언은 마약 테러 조직과 마약 밀매에 맞서 가이아나와 미국의 보조를 맞추는 내용이기도 하다.
공보처는 이 선언이 "악의적인 국가와 비국가 행위자"를 억제할 준비가 돼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밝혔다. 이들은 가이아나와 더 넓은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세력이다. 공보처는 가이아나가 서반구 지도국으로서 역할을 넓히는 가운데 이번 동반자 관계가 두 나라 국민의 번영과 안보, 주권에 대한 공동의 약속 위에 서 있다고 했다. 이번 선언이 안보와 에너지, 무역, 투자에 걸쳐 계속 넓어지는 양국 전략 관계의 최신 이정표라고도 했다.
전쟁부의 설명과 가이아나 정부의 설명은 같은 틀을 가리킨다. 두 쪽 모두 마약 테러 조직에 맞서는 일을 선언의 중심에 두었고, 합동 훈련과 공중 영역 상황 인식, 방위산업 기반을 협력의 수단으로 들었다.
전쟁부가 이번 회담에서 내세운 협력의 축은 세 갈래다. 첫째는 다영역 작전과 공중 차단을 중심으로 한 합동 훈련이다. 둘째는 상호운용성과 방위산업 기반의 회복력을 키우는 일이다. 셋째는 핵심 광물 MOU를 통해 두 나라의 집단 안보를 단단히 하는 일이다. 이 세 갈래의 바탕에는 마약 테러와 서반구 밖의 군사적 영향력에 함께 맞선다는 판단이 놓여 있다.
출처 (KST)
- 미국 전쟁부 · https://www.war.gov/News/News-Stories/Article/Article/4630733/hegseth-guyanese-president-establish-enhanced-military-partnership/
- X @SeanParnellASW · https://x.com/SeanParnellASW/status/2113022890924990546
- X @presidentaligy · https://x.com/presidentaligy/status/2113033285148528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