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F, 하마스 '피란민촌 폭탄 매설' 문서 공개…휴전 중 열하루 새 최소 25명 사살 발표

이스라엘·가자지구
이스라엘군(IDF)이 19일(현지시간) 하마스가 가자지구 피란민 수용소 주변에 폭발물을 묻어 두었다가 IDF 병력이 다가오면 터뜨리는 방안을 담은 내부 문서를 처음 공개했다. IDF 정보국은 이 문서가 2024년 4월에 작성됐다고 밝혔다. IDF는 같은 날 주말 사이 가자지구 북부 공습으로 하마스 대원 3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IDF는 사살한 대원들이 휴전을 체계적으로 위반하며 이스라엘군과 민간인을 노린 공격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IDF 전쟁일지에 따르면 IDF가 9일부터 19일까지 가자지구에서 사살했다며 이름을 공개한 하마스·팔레스타인 이슬라믹지하드(PIJ) 대원은 최소 25명이다.
하마스 공병 부서는 피란민 수용소 주변에 폭발물을 묻자고 제안해
IDF 정보국은 19일 IDF 웹사이트에 '가자지구 피란민 수용소 인근 폭발물 매설에 관한 하마스 내부 문서 공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의 머리 제목에는 큰따옴표로 묶은 문구가 달렸다. 히브리어 원문은 "פוצצו אותם באוויר על מנת לבלבל את מאמצי האויב"(적의 노력을 교란하기 위해 그것들을 공중에서 터뜨려)다. 이 문구는 본문에는 다시 나오지 않는다. IDF는 같은 날 전쟁일지 정오(한국시간 오후 6시) 항목에도 이 글을 올렸다.
IDF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 문서에서 가자지구 피란민 수용소 지역에 폭발물을 묻을 계획을 세웠다. IDF는 하마스가 이를 지도부와 대원들을 보호하고, IDF가 작전을 벌일 지역에서 이들을 빼내기 위한 방안으로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IDF는 이 계획이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리고 이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서를 작성한 곳으로는 하마스의 공병 부서가 지목됐다. IDF는 하마스 공병 부서가 피란민 수용소 둘레에 폭발물을 묻고 IDF 병력이 접근하면 터뜨리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해당 대목의 히브리어 원문은 "מחלקת ההנדסה של חמאס הציעה להטמין מטעני חבלה סביב מחנות העקורים ולפוצץ אותם כאשר כוחות צה"ל יתקרבו"다. IDF에 따르면 폭발의 목적은 수용소에 공포를 일으켜 그 혼란을 연막으로 삼아 무장대원들이 빠져나가게 하는 데 있었다. IDF는 "המסמך, שנכתב באפריל 2024, ונחשף עתה לראשונה"(2024년 4월 작성된 이 문서는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라고 밝혔다.
문서에는 주민 이동로 매설과 수용소 음향탄 발사 방안도 담겨 있어
IDF가 공개한 문서 내용은 수용소 주변 매설에 그치지 않았다. IDF에 따르면 하마스는 문서에서 가자지구 주민들이 쓰고 있거나 쓸 수 있는 통로와 도로에 폭발물을 묻는 방법도 제시했다. IDF는 이 방안이 IDF의 진격 속도를 늦추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문서에는 수용소 안으로 음향탄을 쏘자는 제안도 들어 있었다. IDF는 하마스가 수용소에 음향탄을 쏴 혼돈과 공포를 일으키고, 그 틈에 일대에 숨어 있던 하마스 대원들이 달아나게 하려 했다고 밝혔다. IDF는 글의 끝에서 이번 문서가 하마스가 테러 활동을 위해 가자지구 민간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준비가 돼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원문은 "זוהי עדות נוספת לכך שחמאס מוכן לסכן את חייהם של האוכלוסייה האזרחית"로 시작한다.
글 본문에는 이미지 한 장이 실렸다. IDF는 문서 전문과 해당 수용소의 이름·위치, 계획이 실제로 실행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IDF는 이달 초에도 하마스의 민간인 지역 이용을 거론했다. IDF는 1일 가자지구 표적 선정 과정을 다룬 영화 '나자(NAZA)'에 대한 반박 보도자료를 냈다. IDF는 영화가 10월 7일 공격과 하마스의 민간 지역 이용이라는 맥락을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IDF는 정보 데이터베이스인 '라벤더'가 표적 목록이 아니며 인공지능(AI)이 표적을 고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IDF는 사전 경고, 공습 취소, 구호 지원, 비위 조사를 민간인 보호 노력의 근거로 들었다.
IDF는 같은 날 주말 공습으로 하마스 대원 3명을 사살했다고 밝혀
IDF는 19일 오전 8시 35분(한국시간 오후 2시 35분) 전쟁일지에 주말 공습 결과를 올렸다. IDF는 주말 동안 가자지구 북부 다라즈투파 지역을 공습해 하마스 군사조직 대원 압둘라 무함마드 하미스 자베르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IDF는 자베르가 각종 무기 제조를 도왔고 하마스 생산본부 운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IDF는 자베르가 하마스의 재건 시도에도 가담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다라즈투파 지역에서는 하마스 군사조직의 분대장 마제드 아흐마드 무스타파 사바그가 숨졌다.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지역 공습에서는 하마스 군사조직 공병대대 소속 아메르 바시르 무함마드 후라니가 사살됐다. IDF는 세 사람이 최근 IDF 병력과 이스라엘 민간인을 겨냥한 테러 계획을 추진했고 하마스의 군사 역량을 복구하려 했다고 밝혔다. IDF는 이들의 활동이 "휴전의 체계적 위반(הפרה שיטתית של הפסקת האש)" 속에 이뤄졌으며 위협을 없애기 위해 공중에서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IDF는 공식 X 계정에도 같은 내용을 올렸다. 게시물은 "צה"ל חיסל ראש חולייה ושני מחבלים מהזרוע הצבאית של ארגון הטרור חמאס"(IDF가 테러조직 하마스 군사조직의 분대장 1명과 대원 2명을 제거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צה"ל חיסל ראש חולייה ושני מחבלים מהזרוע הצבאית של ארגון הטרור חמאס*
— צבא ההגנה לישראל (@idfonline) October 19, 2026
צה"ל תקף במהלך סוף השבוע, במרחב דארג' תופאח שבצפון רצועת עזה וחיסל את עבדאללה מוחמד חמיס ג׳אבר, מחבל בזרוע הצבאית של ארגון הטרור חמאס.
במסגרת תפקידו, ג׳אבר סייע ליצירת אמצעי לחימה שונים, היווה גורם משמעותי… pic.twitter.com/ZgiFwrKV7M
17일 발표에서는 10월 7일 이스라엘에 침투한 대원 등 4명이 숨져
IDF는 17일 오후 7시 7분(한국시간 18일 오전 1시 7분)에도 가자지구 공습으로 하마스 군사조직 대원 4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IDF에 따르면 15일 공습에서는 하마스 누크바 대원 마흐무드 칼레드 무함마드 마드훈이 숨졌다. IDF는 마드훈이 교전에 참여해 IDF 병력에 대전차 미사일을 쐈다고 밝혔다.
16일에는 하마스 군사조직 저격 요원 우바이다 수하일 하마드 마르타자가 사살됐고, 같은 날 아드함 칼릴 무함마드 마아루프도 숨졌다. IDF는 마아루프가 2023년 10월 7일 학살 당시 이스라엘 영토로 침투한 하마스 대원이라고 밝혔다. 17일 당일에는 하마스 군사조직 대원 압드 알자와드 구다가 숨졌다. IDF는 이들 역시 휴전을 체계적으로 위반하며 이스라엘군과 민간인을 노린 테러 계획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16일 발표에는 10월 7일 공격 가담자 2명이 포함됐다. IDF에 따르면 14일 가자지구 남부 공습으로 하마스 군사조직 누크바 분대장 마헤르 왈리드 오마르 알하시니가 숨졌다. IDF는 알하시니가 10월 7일 학살 당시 레임 기지에 침투했다고 밝혔다. 15일 가자지구 북부 공습에서는 하마스 무기생산본부 지휘관 무함마드 무함마드 압드 알할리크 할라가 사살됐다. IDF는 할라가 10월 7일 학살 당시 이스라엘 영토로 침투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칸유니스에서는 PIJ 군사조직 대원 아흐마드 기브린 타우피크 달한이 숨졌다.
IDF는 열하루 동안 잇따라 '휴전 위반'을 들어 사살 사실을 공개해
IDF 전쟁일지에 따르면 IDF가 9일부터 19일까지 가자지구 공습으로 사살했다며 이름을 공개한 무장대원은 최소 25명이다. 이 가운데 하마스 대원이 17명, PIJ 대원이 8명이다. IDF는 거의 모든 발표에서 사살 사유로 휴전의 체계적 위반과 테러 계획 추진을 들었다.
9일 발표에는 8일 공습으로 숨진 PIJ 로켓 부대 지휘관 후삼 왈리드 하산 아부 알아타 등 3명이 담겼다. 10일에는 가자시티에서 회의하던 누크바 대원 2명과 다라즈투파 지역의 PIJ 대전차 부대 지휘관, 칸유니스의 2명 등 5명이 발표됐다. IDF는 이날 공습 전에 정밀 유도무기와 공중 감시 등 민간인 피해를 줄이는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IDF는 남부사령부 병력이 휴전 합의에 따라 배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11일 IDF와 이스라엘 보안청(신베트)은 지난주 월요일 칸유니스 공습으로 하마스 누크바 소대장 히샴 자말 무함마드 아부 갈랄라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아부 갈랄라가 키수핌 기지 습격을 이끈 인물 가운데 하나였으며 10월 7일 학살 때 이스라엘인 납치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13일에는 11일 칸유니스에서 IDF 병력을 노린 테러 계획을 논의하려 모인 PIJ 공병 요원과 분대 부지휘관, 로켓 부대 요원 등 3명과 12일 가자지구 남부에서 숨진 하마스 라파여단 누크바 대원 2명이 발표됐다. 14일에는 가자시티에서 인질 억류에 관여하고 하마스 가자여단 지휘부의 보좌역을 맡았던 하마스 지휘관 1명의 사살이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