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샤브와 신병 훈련소 후티 공격 사망자 73명으로 늘어…정부 "전쟁범죄"

예멘
예멘 정부가 19일(현지시간) 남부 샤브와주 신병 훈련소를 겨냥한 후티 반군의 공격을 '테러'이자 '전쟁범죄'로 규정했다. 아와드 이븐 알와지르 샤브와 주지사는 20일 이 훈련소 사망자가 73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라샤드 알알리미 대통령지도위원회(PLC) 의장은 19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통화하고 후티를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국제 행동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 공식 통신인 사바(SABA)가 아덴발로 이 내용을 잇따라 전했다.
샤브와 주지사는 신병 훈련소 사망자가 73명으로 늘었다고 밝혀
희생자 수는 처음 발표보다 크게 늘었다. 19일 오전 나온 알리미 의장 측 발표는 숫자 없이 숨지고 다친 이들이 나왔다고만 했다. 같은 날 샤브와 지방 당국은 잠정 집계로 신병 53명이 숨지고 200명 넘게 다쳤다고 발표했다(استشهاد 53 مجندًا وإصابة أكثر من 200 آخرين). 이븐 알와지르 주지사는 20일 신병 훈련소 사망자가 73명으로 늘었고 14명은 아직 실종 상태라고 발표했다(فيما لا يزال 14 آخرون في عداد المفقودين). 주지사는 아흐메드 알다그하리 부지사가 이끄는 보건위원회에서 부상자 상태와 치료 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이 집계를 내놨다. 주지사는 이번 공격을 전쟁과 분쟁의 역사에서 전례 없는 범죄라고 규탄하고 순교자들의 피가 "헛되이 흐르지 않을 것"(لن تذهب هدرا)이라고 말했다. 주지사는 부상자 치료를 끝까지 챙기고 순교자와 실종자 가족을 계속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20일 발표에는 갱신된 부상자 수가 나오지 않는다.
샤이 무흐신 알진다니 총리는 이븐 알와지르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공격 경위를 보고받았다. 총리는 부상자 치료와 희생자 처우, 유가족 수당 지급 상황을 확인했다.
부상자 일부는 이웃 하드라마우트주 무칼라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살렘 아흐메드 알칸바시 하드라마우트 주지사 겸 대통령지도위원회 위원은 20일 무칼라 시내 여러 병원을 돌며 알알람 훈련소 공격 부상자들의 상태를 살폈다. 알칸바시 주지사는 의료진에게서 부상 정도와 치료 경과를 보고받고 알리미 의장의 쾌유 기원을 전했다. 알칸바시 주지사는 지방 당국이 부상자들의 상태를 계속 살피고 보건 당국과 협조해 치료를 서두르겠다고 약속했다. 알칸바시 주지사는 국립혈액원과 부설 연구 부서에도 들러 헌혈자 모집과 응급 혈액 공급 상황을 점검했다. 알칸바시 주지사는 인도적 응급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태세를 갖추라고 주문했다. 알칸바시 주지사는 헌혈에 나선 주민들을 두고 하드라마우트 주민들이 사회적 연대와 결속의 본보기(نموذجاً للتكافل والتلاحم المجتمعي)라고 말했다.
에리야니 공보장관은 최전선과 무관한 치안 신병 훈련장이었다며 전쟁범죄로 규정해
무아마르 알에리야니 공보장관은 19일 성명에서 공격 장소를 샤브와 주도 아타크 외곽의 '순교자 아흐메드 알술라이마니 훈련소'라고 밝혔다. 에리야니 장관은 이곳이 국내 치안 분야 신병(مجندون مستجدون في الأمن الداخلي)을 훈련하는 곳이며 최전선 전투와 연관된 군사 목표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에리야니 장관은 공격으로 신병 "수십 명"(العشرات من المجندين)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했다.
에리야니 장관은 이 공격을 "전쟁범죄"(جريمة حرب)로 규정하고 후티가 "죽이기 위해 죽인다"(القتل لمجرد القتل)고 비난했다. 에리야니 장관은 후티가 전장에서의 패배를 덮고 무너지는 전투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려고 거짓 '언론용 승리'를 만들려 했다고 주장했다. 에리야니 장관은 이번 공격이 후티의 군사적·도덕적 파산을 드러낸 증거라고 했다. 에리야니 장관은 후티가 탄도미사일을 계속 보유하고 쓰는 데 따른 위협도 경고했다. 에리야니 장관은 정부가 장악한 이른바 '해방 지역' 주(州)들에서 치안·군사 경계 태세를 끌어올리라고 요구했다.
대통령지도위원회 위원인 마흐무드 알수바이히 중장은 같은 날 아덴에서 사바통신에 낸 성명에서 공격 장소를 '알알람 훈련소'(معسكر العلم)로 부르며 신병 열병 대열이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알수바이히 위원은 이번 공격이 "민병대가 예멘과 국가 기관에 가하는 위협의 심각성을 다시 드러냈다"고 말했다. 알수바이히 위원은 "순교자들의 피는 국가적 책무로 남을 것"이라며 군·치안 태세 강화를 촉구했다. 알수바이히 위원은 부상자 치료와 희생자 가족 지원도 함께 요구했다. 에리야니 장관은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 샤브와 주민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알리미 의장은 유가족 지원과 "단호한 대응"을 지시해
알리미 의장은 19일 이븐 알와지르 주지사와 통화하며 샤브와 상황을 점검했다. 알리미 의장 측 발표에 따르면 공격 대상은 여러 주에서 모인 신병들의 열병 대열이었다. 알리미 의장은 관계 당국에 부상자 치료와 희생자 유가족 돌봄을 지시했다. 알리미 의장은 희생자 가족의 신분 정리 절차를 마무리하고 급여를 지급하라고도 했다. 알리미 의장은 희생자 유가족에게 애도를 전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알리미 의장은 공격의 근원에 대해 "단호한 대응"(الرد الحازم على مصادر الهجوم)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공격 주체로는 후티를 지목했다. 알리미 의장은 후티가 압박을 받거나 계획이 실패할 때마다 "비겁한 테러 공격"에 기대 왔다며 이런 공격이 이란 정권의 지원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알리미 의장은 순교자들의 피가 "헛되이 흐르지 않을 것"(لن تذهب هدراً)이라며 공격이 국민 보호와 국가 기관 회복이라는 정부의 의지를 꺾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브라힘 알리 하이단 내무장관은 20일 아덴에서 "후티의 테러 행위가 치안 기관의 국가적 임무 수행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단 장관은 "이 범죄에는 공소시효가 없다"(هذه الجرائم لن تسقط بالتقادم)며 후티 지도부와 공격을 도운 이들을 끝까지 추적해 법정에 세우겠다고 했다. 하이단 장관은 치안 기관과 그 훈련 시설을 노리는 것이 후티의 테러 행태라고 규정했다. 하이단 장관은 후티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쿠데타 민병대"(مليشيات الحوثي الانقلابية المدعومة من إيران)라고 불렀다. 하이단 장관은 희생자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빌었다. 하이단 장관은 치안 부대 간 공조를 높이고 경계 태세를 끌어올리라고 지시했다. 공격 시각은 정부 성명들에 나오지 않는다.
알리미 의장은 구테흐스 총장에게 후티 테러단체 지정 지원을 요청해
알리미 의장은 19일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통화하며 공식 요청을 내놨다. 알리미 의장은 안보리를 통해 후티를 "테러 조직"(منظمة إرهابية)으로 지정하고, 후티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 이행을 보장하며, 자금줄과 무기 공급원을 끊고, 후원 세력과 위반 책임자를 처벌하는 국제 행동을 지지해 달라고 했다.
알리미 의장은 통화에서 후티가 국가 기관과 민간 시설에 미사일·드론 공격을 퍼붓고 도시와 마을로 공격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미 의장은 후티가 타이즈를 포위하고 주거지를 포격하고 있으며 민간인과 전선에 내몰린 어린이를 포함해 수천 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말했다. 알리미 의장은 "유엔 직원 70명 넘게"(أكثر من سبعين من موظفي الأمم المتحدة)가 아직 후티에 억류돼 있고 민간인 수천 명이 납치됐다고 했다.
알리미 의장은 정부가 평화 구상에 책임 있게 임했지만 후티는 휴전을 전열 재정비에 이용하며 확전해 왔다고 주장했다. 알리미 의장은 국제사회가 규탄에 그치지 말고 유엔 결의를 완전히 이행해 후티의 위협을 끝내고, 도시 포위를 풀고, 민간인과 식량·의약품을 위한 안전 통로를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알리미 의장은 유엔 결의에 바탕을 둔 정의롭고 항구적인 평화, 예멘의 통합과 주권, 국가 기관의 회복이라는 정부의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예멘 정부 발표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후티의 예멘 안팎 공격을 가장 강한 표현으로 규탄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유엔 직원과 공공부문 직원 억류를 계속하는 데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고, 모든 위협에 맞서 예멘 정부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유엔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고 예멘 정부는 전했다.
후티는 같은 주 아덴 공항과 사우디 영토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
샤브와 공격 사흘 전에는 아덴 국제공항이 표적이 됐다. 예멘 교통부는 16일 밤 성명에서 후티가 이날 저녁 아덴 국제공항에 탄도미사일 2발을 쐈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열흘 사이 두 번째 공항 공격이라고 했다. 교통부에 따르면 첫 미사일은 공항 서쪽 출입문 활주로 방향에, 두 번째 미사일은 공항 북서쪽에 떨어졌다.
공격 순간 활주로에는 카이로행 예멘항공 IYE 612편이 이륙을 준비하고 있었다. 교통부는 승객과 승무원을 즉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카이로를 떠난 플라이아덴 QFF101편은 공항으로 접근하던 중이었다. 교통부는 이 공격이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خسائر بشرية ومادية جسيمة)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했다. 교통부는 공항이 "시민과 여행객을 위한 민간 시설"이라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유엔에 공격을 분명하게 규탄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교통부는 이번 공격을 "이란 정권의 지원을 받는 후티 민병대가 저지른 테러 범죄"라고 부르며 "민간 공항을 겨냥한 공격의 피해는 표적이 된 시설에 그치지 않는다"고 했다. 교통부 성명은 인명 피해나 구체적인 시설 피해를 적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