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이 "잠재력의 시대는 끝났다"…아르헨티나 석유 하루 93만 배럴로 늘어

아르헨티나 네우켄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네우켄에서 열린 'Expo Argentina Oil & Gas 2026' 개막 연설에서 "잠재력의 시대는 끝났다(Se terminó la era del potencial)"고 선언했다. 밀레이는 전국 석유 생산이 2023년 하루 약 63만5,000배럴에서 2026년 8월 93만2,000배럴로 늘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Casa Rosada)은 같은 날 연설 전문을 공개했고, 아르헨티나 정부는 보도자료에서 밀레이가 바카무에르타 생산이 "하루 100만 배럴을 몇 걸음 앞둔(a pocos pasos del millón de barriles diarios)" 수준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밀레이는 바카무에르타 생산이 2023년의 두 배를 넘었다고 밝혀
밀레이는 연설 첫머리에서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무엇을 했는지, 어디로 가는지(de dónde venimos, qué hicimos y hacia dónde vamos)" 세 가지를 말하겠다고 했다. 첫머리는 에너지의 역사였다. 밀레이는 "우리 역사의 거의 전부 동안 인간은 자기 팔과 짐승의 힘으로 살았다(Durante casi toda nuestra historia, el ser humano vivió con fuerza de sus brazos y la de sus animales)"고 말했다. 밀레이는 석탄·석유·가스 형태의 에너지를 거론한 뒤 "산업혁명을 진정으로 규정하는 것은 우리가 근육에 의존하지 않게 된 순간이라는 점(Lo que realmente define la Revolución Industrial es que fue el momento en que dejamos de depender de nuestros músculos)"이라고 말했다.
밀레이는 바카무에르타 셰일층의 생산 수치를 앞세웠다. 밀레이는 "2023년 하루 평균 약 31만 배럴을 생산하던 바로 그 바카무에르타(La misma Vaca Muerta que en 2023 producía unos 310 mil barriles diarios en promedio)"가 "2026년 8월 하루 67만 배럴을 넘었다(En agosto de 2026 superó los 670.000 barriles diarios)"고 말했다. 전국 단위로는 "2023년 하루 약 63만5,000배럴에서 2026년 8월 93만2,000배럴로(se pasó de unos 635.000 barriles diarios en 2023, a 932.000 en agosto del 2026)" 늘었다고 했다.
밀레이는 이전 정부 시절의 바카무에르타를 두고 "10년 동안 바카무에르타는 억눌린 가격과 외환 통제(세포), 투자에 대한 두려움 속에 절반의 힘으로만 돌아갔다(Durante una década Vaca Muerta funcionó a media máquina, con precios pisados, cepo y miedo a invertir)"고 말했다. 밀레이는 "아르헨티나는 잠재력을 갖는 데 전문가가 됐다(Argentina se volvió experta en tener potencial)"고 했다. 이어 "2023년에 우리가 약속 덩어리였다면 오늘 우리는 현실 덩어리(Si en 2023 éramos un montón de promesas, hoy somos un montón de realidades)"라고 말했다.
밀레이는 변화의 출발점으로 규제 철폐를 들었다. 밀레이는 "외환 통제를 없애고 탄화수소의 거래와 수출을 자유화했다(Eliminamos el cepo y liberamos la comercialización y la exportación de hidrocarburos)"고 말했다. 석유 가격은 "긴급명령(DNU) 70/23으로 자유화했다(liberamos el precio del petróleo con el DNU 70/23)"고 밝혔다. 밀레이는 과거 체제를 "억눌린 가격, 소비 낭비를 낳은 보조금, 외환 통제와 수출 금지(precios pisados, subsidios que generaban un derroche de consumo, cepo y prohibiciones de exportar)"로 묘사했다.
밀레이는 가스 수입국이 수출국으로 바뀌었다고 강조해
밀레이는 가스 수급의 반전을 길게 설명했다. 밀레이는 "거의 20년 동안 아르헨티나인은 볼리비아에서 가스를 샀다(Durante casi 20 años, los argentinos le compramos gas a Bolivia)"고 말했다. 겨울마다 "액화가스 운반선을 사려고 절박하게 나섰다(cada invierno salíamos desesperados a comprar barcos de gas licuado)"고도 했다. 밀레이는 "볼리비아 가스를 남쪽으로 가져오던 가스관이 방향을 바꿔 이제 바카무에르타 가스를 북쪽으로 실어 나른다(El gasoducto que traía el gas boliviano hacia el sur se revirtió y ahora lleva el gas de Vaca Muerta hacia el norte)"고 밝혔다.
수출 수치도 내놨다. 밀레이는 "지난 1년 동안 하루 평균 약 800만㎥를 수출했고 최대치는 1,000만㎥를 넘었다(En el último año exportamos, en promedio, unos 8 millones de metros cúbicos por día, con picos de más de 10 millones)"고 말했다. 밀레이는 "우리 가스가 이미 칠레, 우루과이, 브라질에 간다(Nuestro gas ya llega a Chile, a Uruguay, a Brasil)"고 했다. 이어 "지난해 4월 역사상 처음으로 아르헨티나 가스가 볼리비아를 거쳐 브라질에 닿았다(En abril del año pasado, por primera vez en nuestra historia, el gas argentino llegó a Brasil atravesando Bolivia)"고 밝혔다.
에너지 무역수지는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고 했다. 밀레이는 에너지 수지가 과거 "연간 최대 50억 달러(de hasta 5 mil millones de dólares anuales)" 적자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100억 달러가 넘는 흑자를 남기는 길로 가고 있다(hoy va camino a dejar un superávit de más de 10.000 millones de dólares)"고 했다. 밀레이는 "오늘 우리는 한 달 수출 기록을 깼고 100억 달러를 넘었다(hoy batimos el récord de exportaciones en un mes, superamos los 10,000 millones de dólares)"고 말했다.
대형투자유치제도(RIGI)로 발표된 사업은 2,100억 달러를 넘어
밀레이는 대형투자유치제도(RIGI)를 성장의 두 번째 축으로 내세웠다. 밀레이는 "집권 첫해에 대형투자유치제도를 공포했다(promulgamos el Régimen de Incentivo a las Grandes Inversiones durante el primer año)"고 말했다. 밀레이는 "이미 2,100억 달러가 넘는 사업이 발표됐다(ya hay más de 210 mil millones de dólares en proyectos anunciados)"며 "그 가운데 45%가 석유·가스 분야(de los cuales el 45% son específicamente en el área de petróleo y gas)"라고 밝혔다.
밀레이는 RIGI의 재정 비용을 문제 삼는 일부 경제학자들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밀레이는 "RIGI가 없었다면 결코 이뤄지지 않았을 투자가 어떻게 재정 비용을 낳을 수 있느냐(cómo puede tener costo fiscal una inversión que sin el RIGI jamás se hubiera hecho)"고 물었다. 밀레이는 "존재하지 않는 사업은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다(un proyecto que no existe no paga ningún impuesto)"고 말했다.
밀레이는 투자가 국내 공급업체로 번진 사례로 광산 기업 리오틴토를 들었다. 밀레이는 리오틴토가 "아르헨티나 공급업체에 18억 달러를 배정했다(destinó 1800 millones de dólares a proveedores argentinos)"고 말했다. 밀레이는 파타고니아가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세계적 거점 가운데 하나가 될 모든 것을 갖췄다(tiene todo para convertirse en uno de los grandes polos globales donde se instalen los centros de datos)"며 풍부한 에너지와 낮은 기온을 근거로 들었다.
액화천연가스(LNG) 사업도 차례로 소개했다. 밀레이는 "산마티아스만 앞바다의 액화선이 독일행 바카무에르타 가스를 싣기 시작한다(Un buque de licuefacción frente al golfo San Matías va a empezar a cargar gas de Vaca Muerta con destino a Alemania)"며 계약 규모가 "70억 달러를 넘는다(en un contrato de más de 7.000 millones de dólares)"고 밝혔다. 정부 보도자료는 밀레이가 이 유럽 수출이 "내년(el próximo año)" 이뤄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밀레이는 국영 석유기업 YPF가 이탈리아 에니(Eni), 아랍에미리트의 XRG와 함께 '아르헨티나 LNG' 사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밀레이는 이 사업의 투자액을 "510억 달러(una inversión de 51.000 millones de dólares)", 수출액을 "연간 최대 100억 달러(hasta 10.000 millones de dólares de exportación por año)"로 제시했다.
VMOS 송유관의 모노부이는 리오네그로 앞바다 설치를 앞두고 있어
밀레이는 원유 수출 기반시설인 '바카무에르타 오일 수르(Vaca Muerta Oil Sur·VMOS)' 송유관의 진척을 알렸다. 밀레이는 "불과 며칠 전 VMOS 송유관의 모노부이 2기가 리오네그로에 도착했다(Hace apenas unos días llegaron a Río Negro las dos monoboyas del oleoducto Vaca Muerta Oil Sur)"고 말했다. 밀레이는 VMOS가 "약 30억 달러 규모의 공사로 연간 약 150억 달러를 수출하게 해 줄 것(Es una obra de unos 3000 millones de dólares que nos va a permitir exportar alrededor de 15 mil millones de dólares por año)"이라고 밝혔다. 모노부이는 "푼타 콜로라다 앞바다에 설치된다(se van a instalar frente a Punta Colorada)"고 했다.
리오네그로주 정부는 5일 모노부이가 아랍에미리트를 떠나 산안토니오에스테항에 들어왔다고 발표했다. 주 정부에 따르면 모노부이는 1기당 무게 272톤, 지름 15.3m이며 해안에서 약 7㎞ 떨어진 푼타 콜로라다 앞바다에 설치된다. 해저 송유관에 쓸 강관 721개도 함께 들어왔다. 주 정부는 VMOS 측을 인용해 이곳에 대는 초대형 유조선(VLCC)이 한 번에 원유를 최대 200만 배럴까지 실을 수 있다고 밝혔다. 주 정부는 푼타 콜로라다 앞바다에서 해저 송유관 용접·부설 작업을 하는 세미놀(Seminole)호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오네그로주 정부가 9월 2일 낸 설명 자료에 따르면 모노부이는 육상에서 오는 송유관과 유조선을 바다 위에서 잇는 접속점이다. 원유는 푼타 콜로라다 터미널에서 약 7㎞ 길이의 해저 송유관을 거쳐 해저 매니폴드(PLEM)로 간 뒤, 배관과 호스를 타고 모노부이를 지나 유조선에 실린다. 알베르토 웨레틸넥 리오네그로 주지사는 5일 모노부이 도착을 두고 "오늘 리오네그로는 또 하나의 역사적 걸음을 내디뎠다(Hoy Río Negro da otro paso histórico)"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