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로드리게스 정부, 특별납세자 13만2천→4만4천 곳 3분의 1로 축소…금전등록기 의무 중단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카라카스에서 세무 인증 금전등록기(máquina fiscal)의 의무 사용을 즉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로드리게스 대통령은 로만 마닐리아 국가통합관세조세청(SENIAT·세니아트) 청장과 아나벨 페레이라 행정·디지털정부 부통령이 참석한 회의 뒤 담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별납세자 명단은 13만2천 곳에서 4만4천 곳으로 줄었다. 국세청 전산망을 시중은행과 베네수엘라중앙은행(BCV), 신원·이민청(Saime), 등기공증청(Saren)과 잇는 디지털 플랫폼도 가동에 들어갔다. 베네수엘라 공보부(MIPPCI)는 이 조치들이 「즉시 적용(de aplicación inmediata)」된다고 발표했다.
로드리게스 대통령은 금전등록기 의무를 「이 순간부터」 중단한다고 선언해
로드리게스 대통령은 담화에서 "이 순간부터 금전등록기 의무를 중단한다(Suspendo, a partir de este momento, la obligatoriedad de la máquina fiscal)"고 말했다. 정부 산하 국영 라디오 RNV가 이 발언을 전했다.
공보부는 생산 부문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결정으로 금전등록기 의무 사용 중단과 특별납세자 명단 재편을 들었다. 공보부는 이 조치가 절차를 단순하게 만들고 조세 정의(justicia tributaria)를 높이며 상점과 소규모 창업자의 제도권 편입을 막던 장벽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닐리아 청장도 같은 논리를 폈다. 국영 TV VTV에 따르면 마닐리아 청장은 금전등록기 의무를 없애면 사업체가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길을 막던 장벽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마닐리아 청장은 이번 조치가 중소 상인들을 새로운 납세 문화 안으로 끌어들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했다.
적용 대상 업종과 규모, 중단 기간, 법적 근거가 될 관보(Gaceta Oficial) 게재나 세니아트 행정명령(providencia) 번호는 발표에 없다.
특별납세자는 13만2천 곳에서 4만4천 곳으로 줄어
특별납세자 명단은 3분의 1 규모로 줄었다. 공보부는 공식 명단이 13만2천에서 4만4천 「분류 이용자(usuarios categorizados)」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VTV는 특별납세자 명단을 「있는 그대로(sincera)」 분류한 결과 13만2천 곳이 넘던 경제 주체가 4만4천 곳으로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RNV는 이번 재검토가 「정해진 기준을 충족하는 이들은 편입하고 해당하지 않는 이들은 제외(incorporar a quienes cumplen con los criterios establecidos y excluir a quienes no corresponden)」하는 작업이라고 전했다.
로드리게스 대통령은 납세자 수가 적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로드리게스 대통령은 "이 나라에서 세금을 내는 사람의 수가 매우 적다는 점을 논의해 왔다(Hemos estado conversando sobre los números muy bajos de quienes pagan impuestos en el país)"고 말했다. 이어 "걷힌 모든 것이 베네수엘라 국민을 위해 쓰이게 하는 것은 정의의 문제(es un tema de justicia que todo lo que se recaude sea para el pueblo venezolano)"라고 했다.
세니아트 전산망은 은행·중앙은행·신원청·등기청과 연결돼
로드리게스 대통령은 세니아트가 시중은행, 중앙은행, 신원·이민청, 등기공증청과 연결된 기술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 대통령은 "매우 중요한 정보 교차(대조)가 있고, 이것이 새 시스템에 통합돼(Tenemos un cruce muy importante de información que, integrado a un nuevo sistema,)" 나라에서 "걷어야 할 것을 걷기 시작할 수 있게 해 준다(va a permitir empezar a cobrar lo que se debe cobrar en el país)"고 말했다.
공보부는 이 플랫폼에 공공 정보를 다루는 새 통계 모델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공보부는 이 모델이 국가 수입을 직접적인 사회 투자로 바꾸는 데 쓰인다고 밝혔다.
연결 작업은 이달 들어 잇따라 공개됐다. 공보부에 따르면 세니아트는 은행감독청(Sudeban), 등기공증청, 표준·품질·계량청(Sencamer)과의 연결을 강화했고, 국가육상교통청(INTT)과도 손을 잡을 예정이다. 마닐리아 청장은 베네수엘라 상공회의소연합(Fedecámaras) 제82차 연례총회 연설에서 이 같은 기술 현대화 계획을 경제계에 설명했다. 마닐리아 청장은 "여기 세니아트가 그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Aquí está el Seniat liderando esa transformación digital)"고 말했다.
세니아트는 16일에는 베네수엘라 쇼핑센터상공회의소(Cavececo)와 실무 회의를 열었다. 공보부에 따르면 이 회의는 세니아트의 디지털 세무 모델 「MODA 세니아트(현대화·디지털화·자동화)」를 전국 쇼핑센터 운영에 맞추는 자리였다. 공보부는 이 작업이 나라에 새로운 납세 문화를 세우라는 로드리게스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징수를 늘리고 상업 활동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인 경험을 주고받았다. 세니아트는 회의에서 공공 관리 개선과 납세자 기반 확대, 탈세 축소에 관한 상공회의소 측 제안을 검토했다.
정부는 10월 세수가 27% 늘어 목표를 넘겼다고 밝혀
로드리게스 대통령은 세수가 27% 늘었고 10월에는 이미 그달 목표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RNV와 VTV가 이 발언을 전했다. VTV는 27% 증가를 10월 한 달 수치로 전하며 「기간 목표치(metas proyectadas para el período)」를 넘었다고 썼다.
9월 수치는 세니아트가 앞서 공개했다. VTV에 따르면 세니아트의 9월 징수액은 1조37억7,200만 볼리바르, 달러로 11억9,801만달러였다. 지난해 9월보다 37.6%, 올해 8월보다 13% 늘었다. 내국세는 6,791억2,300만 볼리바르(8억1,054만달러)로 34.6% 늘었고, 관세는 3,064억5,200만 볼리바르(3억6,500만달러 이상)로 46% 넘게 늘었다. 금융거래세(IGTF)는 181억9,700만 볼리바르로 20.93% 증가했다.
마닐리아 청장은 9월 실적을 두고 "내국세, 관세, 금융거래세를 합쳐 거의 12억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거뒀다(entre tributos internos, aduanas e IGTF, sumamos lo equivalente a casi mil doscientos millones de dólares)"고 말했다. 마닐리아 청장은 자신의 X 계정에 9월 실적을 올리며 세니아트의 현대화·디지털화·자동화 사업과 로드리게스 대통령의 지침을 성과 배경으로 들었다. VTV에 따르면 마닐리아 청장은 이 게시물에서 「민첩하고 투명하며 효율적인 국가(un Estado ágil, transparente y eficiente)」를 내세웠다.
Tal como nos ha orientado nuestra presidenta @delcyrodriguezv, en la visión de un Estado ágil, transparente y eficiente, informo que al cierre de septiembre 2026 la recaudación del @seniat_oficial se incrementa en un 37,6% con respecto al mismo mes de 2025 y un 13% más de lo… pic.twitter.com/c6dMXYUQmJ
— Román Maniglia (@romanmanigliave) October 2, 2026
늘어난 세수는 「베네수엘라 레나세」 계획에 들어가
정부는 세수 증가분을 전액 사회 사업에 쓰겠다고 밝혔다. 공보부에 따르면 페레이라 부통령과 마닐리아 청장은 각 조치가 경제 체계에 대한 상세한 분석을 거쳐 나왔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징수 확대로 생기는 추가 수입이 「베네수엘라 레나세(Venezuela Renace·베네수엘라 재생)」 계획에 모두(de manera íntegra) 들어간다고 했다.
공보부는 이 계획의 우선순위로 주택 건설, 임대 시장, 신용 공급, 전국 공공 보건·교육 강화를 들었다. RNV는 재원이 주택 건설·구입·임대·수리와 함께 「6월 24일 지진 피해 가족을 위한 대출(créditos para las familias afectadas por los sismos del 24 de junio)」에도 쓰인다고 전했다.
로드리게스 대통령은 "이 모든 조치는 시민이 세무 분야에서 더 나은 조치를 누리고 더 나은 징수를 할 수 있게 해 줄 것(Son todas medidas que nos van a permitir que el ciudadano tenga mejores medidas del sector tributario, mejor recaudación)"이라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대통령은 "정부 운영을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디지털화와 현대화의 길을 함께 가자(Sigamos juntos por este camino de la digitalización y la modernización para ser más eficientes en la gestión gubernamental)"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