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NASAMS 제조사 콩스베르그 경영진 만나…유럽 탄도탄 요격 'FREYJA' 연내 시험 목표

노르웨이 오슬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요나스 가르 스퇴레 총리, 토레 산드비크 국방장관, 방공체계 NASAMS 제조사 콩스베르그(Kongsberg)의 에이리크 리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 자리에서 노르웨이가 참여하는 유럽 탄도미사일 요격 계획 'FREYJA'를 올해 말까지 시험 단계에 올려놓기 위해 속도를 낼 부분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다음 달 추가 방위 지원 패키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하루 전인 20일 우크라이나는 미국 측과 회의한 뒤 러시아 탄도미사일 공격을 미리 알려 주는 조기경보 체계가 지금 작동하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젤렌스키는 콩스베르그 경영진과 NASAMS 후속 협력을 논의해
21일 회동에는 콩스베르그 회사 대표단도 함께했다. 대통령실은 양측이 NASAMS 방공체계를 둘러싼 앞으로의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NASAMS에 대해 "이 체계들은 사실상 매일 우리 국민과 핵심 기반시설을 효과적으로 지키고 있다"(ці системи фактично щодня ефективно захищають наших людей і критичну інфраструктуру)고 설명했다.
지원 일정도 나왔다.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는 다음 달 추가 방위 지원 패키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Україна розраховує, що наступного місяця будуть додаткові пакети оборонної підтримки)고 밝혔다. 패키지의 금액과 품목은 공개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스퇴레 총리와는 정당한 평화로 가는 다음 단계를 논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방·경제·외교 분야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이끌어 온 노르웨이의 지도력에 감사했다.
우크라이나 군을 위한 새 통신 협력도 시작된다.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 장병을 위한 새로운 위성통신 능력 작업의 착수"(початку роботи над новими спроможностями супутникового зв'язку для українських воїнів)에 따로 관심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를 뒷받침할 역량이 있는 협력국들도 참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수드 가라카니 노르웨이 의회(스토르팅) 의장, 원내 모든 정당 대표들과 만나 재정 지원과 "우크라이나 국방예산 적자"(дефіцит бюджету України на оборону)를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아니면서 양자 차원에서 돕는 나라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는 우크라이나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 우리 장병들에 대한 여러분의 단호한 지원에 매우 감사한다"(Ми дуже вдячні за вашу рішучу підтримку нашої країни, нашого народу та наших воїнів)고 말했다. 에너지 지원 결정에 대해서도 "감사하다"(Ми також вдячні за рішення щодо енергетичної підтримки)고 했다. 가라카니 의장은 "우리 의회는 어려울 때 친구와 동맹을 저버리지 않는다"(Ми в цьому парламенті не залишаємо в біді наших друзів і союзників)고 말했다.
노르웨이가 참여한 FREYJA는 올해 말 시험 단계로 들어가려 해
FREYJA는 이번 회동의 핵심 의제였다. 대통령실은 "노르웨이도 유럽 탄도탄 요격 프로그램 FREYJA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Норвегія також активно бере участь у європейській антибалістичній програмі FREYJA)고 밝혔다. 진척 상황에 대해서는 "체계의 개별 요소 개발에서 이미 첫 성과가 있다"(Вже є перші результати у створенні окремих елементів системи)고 했다.
양측은 일정을 앞당길 지점을 짚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측은 "올해 말까지 시험에 들어가기 위해"(щоб вийти на випробування до кінця цього року) 가속할 수 있는 부분을 논의했다. 시험 장소와 대상 요소, 시험에 들어갈 비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 일정은 석 달 사이 구체화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7월 파리 첫 회의 때 FREYJA가 12개월 안에 가동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9월 오슬로 회의 발표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8월에 2026년 말이나 2027년 초까지 구체적 결과를 내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올해 말 시험 착수가 목표로 제시됐다.
FREYJA는 7월 파리에서 10개국 탄도탄 방어 연합으로 출발해
FREYJA 첫 회의는 7월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각국 정상들은 '통합 탄도미사일 방어 연합' 창설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창설 회원국은 우크라이나와 덴마크,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영국 등 10개국이다. 연합은 원칙과 목표를 공유하는 다른 나라에도 열려 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업체로는 콩스베르그 디펜스 앤드 에어로스페이스(Kongsberg D&A)를 비롯해 탈레스, 사프란, MBDA, 사브, 딜 디펜스, 헨솔트, 레오나르도, 우크라이나의 파이어 포인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다른 나라들은 레이더와 다른 핵심 부품을 갖고 있다. 그래서 진정으로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Others have radars and other critical components. So it is important that we truly join forces)고 말했다. 이어 "유럽인 스스로 유럽에 몇 개의 체계가 필요하고 어디에 배치할지 결정할 수 있을 것"(Europeans themselves will be able to decide how many systems Europe needs and where they should be deployed)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도시와 마을에 대한 탄도미사일 공격에 마지막 판돈을 걸고 있다"(Russia is making its final bet on ballistic missile strikes against cities and villages)고도 말했다.
노르웨이 정부도 같은 날 참여를 발표했다. 노르웨이 총리실과 국방부는 이 연합이 회원국의 전문성과 산업, 기술을 모아 유럽형 탄도미사일 방어를 개발하고, 회원국이 이미 확보했거나 확보할 기존 방어체계를 보완하게 된다고 밝혔다. 노르웨이는 기술 이전과 역량 공유, 정보 제공으로 기여한다. 산드비크 국방장관은 "NASAMS 체계에서 큰 경험을 쌓은 노르웨이 기업 KDA"(det norske selskapet KDA med stor erfaring fra NASAMS-systemet)가 개발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산드비크 장관은 "이것은 누구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을 지키는 일"(Dette er ikke rettet mot noen, men handler om å beskytte vår egen befolkning)이라고 했다. 스퇴레 총리는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목표를 정하고 빠르게 일하겠다"(Vi skal arbeide målrettet og raskt for å utvikle en kapasitet for forsvar mot ballistiske missiler)고 말했다.
FREYJA는 8~9월 외교 우선순위와 오슬로 업계 회의를 거쳐 다듬어져
젤렌스키 대통령은 8월 3일 재외공관장들에게 올해 외교 우선순위를 제시하며 FREYJA 확대를 따로 주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의 FREYJA는 통합 방어를 제공하는 유럽 공동의 체계가 될 수 있다"(Our FREYJA can become a shared European system providing integrated protection)고 말했다. 탄도미사일 생산에 관여하는 러시아 핵심 기업 일부가 아직 미국·영국·일본·스위스 등의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했다.
사흘 뒤인 8월 6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스퇴레 총리와 통화하며 FREYJA 이행 상황과 다음 단계 일정을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노르웨이 측 인사들이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이 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과정을 최대한 앞당기려 하고 있다"(We are trying to accelerate all processes as much as possible)고 말했다.
9월에는 오슬로에서 업계 회의가 열렸다. 노르웨이 총리실은 9월 8일 스퇴레 총리와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럽 방산업체 대표들을 만나 탄도탄 방어 개발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스퇴레 총리는 "탄도탄 방공은 이를 이루는 데 핵심"(Antiballistisk luftforsvar er heilt sentralt for å få dette til)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9월 9일 발표에서 파이어 포인트, 콩스베르그, 바이벨, 사브, 딜 디펜스, 헨솔트, 탈레스, 사프란, 세네르, 레오나르도 경영진을 회의 참석자로 들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요격미사일과 발사대를 개발·생산할 수 있다며 협력국들도 기여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I had a good meeting with the Prime Minister of Norway, Jonas Gahr Støre @jonasgahrstore. I expressed my condolences on the passing of His Majesty King Harald V. Ukraine greatly values all the support from the royal family and the Norwegian people.
— Volodymyr Zelenskyy / Володимир Зеленський (@ZelenskyyUa) September 8, 2026
Jonas and I discussed… pic.twitter.com/TIoWvzFtMf
노르웨이는 7월 방공 지원에 30억크로네를 내놓고 패트리엇 구매에도 참여해
FREYJA 출범 엿새 전 노르웨이는 새 방공 지원을 내놨다. 노르웨이 총리실과 국방부는 7월 7일 우크라이나 방공에 30억크로네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스퇴레 총리는 앙카라 나토 정상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뒤 탄도미사일 방어가 우크라이나에 가장 중요한 필요 가운데 하나라며 "그래서 우리는 지금 방공에 30억크로네를 기여한다"(Derfor bidrar vi nå med tre milliarder kroner til luftvern)고 말했다.
노르웨이 정부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독일·캐나다와 함께 새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미국 제조사에 직접 주문할 계획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처음 발표문에 덴마크를 공동 주문국으로 적었다가 7월 9일 정정하면서 덴마크를 뺐다. 일부 패트리엇 미사일은 납기가 길어, 노르웨이는 이미 미사일을 보유한 나라에서 사들여 우크라이나에 빨리 기증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미국 군사장비 구매 자금과 기증을 조율하는 나토의 PURL(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 지원도 이어 가기로 했다. 산드비크 장관은 "패트리엇은 매우 효과적인 방공체계"(Patriot er et svært effektivt luftvernsystem)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2023~2025년 우크라이나에 300억크로네 넘는 방공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20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하콘 8세 노르웨이 국왕의 면담 발표에서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5년 가까이 노르웨이가 제공한 지원 총액이 225억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