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이란 그림자 금융망 SDN 지정…이라크 IDB 은행·역외은행 2곳·두바이 석유 중개인 포함

이건 법무부 기소가 아니라 SDN 지정이에요. 지정되면 미국 안에 있거나 미국인이 관리하는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거래가 원칙적으로 금지돼요. 지정 대상이 50% 이상 소유한 법인도 자동 차단돼요. 범죄 혐의를 법정에서 다투는 절차와는 달라요.
재무부는 공식 계정에 이렇게 발표했어요. https://x.com/USTreasury/status/2110805296662614448
베선트 장관 발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란 경제의 올가미가 조여지고 있고, 이란의 이른바 동맹국들도 이를 구할 수 없다"며 "재무부는 이란 정권의 금고가 비고 전쟁 기계를 지탱하는 남은 금융 생명줄이 모두 끊길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어요. 본인 계정에도 같은 문장을 올렸어요. https://x.com/SecScottBessent/status/2110805394012405972
누가 지정됐나
이라크 IDB 은행. 이라크의 '국제개발투자금융은행(IDB)'이에요. 재무부는 IDB가 이란 기업들이 이란 경제에 달러를 공급하려고 세운 은행이고, 지금은 없어진 이라크 달러 경매를 악용했으며, 이란 정부 기관과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와 연계돼 있다고 밝혔어요. 미국 제재로 문을 닫은 이란 멜리은행이 자본을 IDB로 옮겼고, IDB는 매달 수익을 달러로 이란에 보낸다는 게 재무부 설명이에요. 현 경영진은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을 위해 일하는 이란·이라크 이중국적 금융업자에게서 소유권을 넘겨받았다고 했어요.
이란 '역외' 은행 2곳. 멜라트은행 계열 '자지레 국제은행'과 샤흐르은행 계열 '차바하르 국제은행 해외법인'이에요. 재무부는 이 은행들이 이란 중앙은행과 최고국가안보회의의 승인을 받아 자유무역지대에서 외화로 영업하며 제재 회피를 돕는다고 밝혔어요.
두바이의 석유 '수탁인' 라자비. 재무부는 이란 국적 사예드 루홀라 라자비가 강경파 '파이다리 전선' 지도자의 사위이고, 두바이에 살며 이란 정권이 원유를 팔고 대금을 회수할 때 기대는 핵심 중개인이라고 설명했어요. 미국의 이란 원유 봉쇄 이전에는 이란국영석유회사(NIOC)와 자회사 NICO를 대신해 매달 수백만 배럴을 해외로 실어 날랐다고 했어요. 그가 운영하는 이란 기업 2곳도 함께 지정됐어요.
홍콩 엘리트스피어 등 그림자 금융 실무자. 샤흐르은행 계열 FSAQ의 외환 담당 직원 7명, FSAQ가 자금 이동에 쓴 홍콩 '엘리트스피어 트레이딩', 그리고 이란 환전소 여러 곳과 소유주들이 지정됐어요. 재무부는 이들이 홍콩·UAE에 세운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하는 '라흐바르' 네트워크로 거래를 처리했다고 밝혔어요.
돈은 어떻게 움직였나 — 재무부가 공개한 경로
이번 발표에서 눈에 띄는 건 자금 경로를 구체적으로 적었다는 점이에요. 재무부에 따르면 라자비의 네트워크는 원유 판매 대금을 홍콩을 거쳐 UAE와 튀르키예로 옮긴 뒤 금과 현금으로 바꿨어요. 그다음 마한항공 항공편으로 이란과 세계 각지의 대리세력에게 밀반입했다고 해요. 이건 재무부가 지정 근거로 밝힌 내용이에요.
국무부 — 쿠바 BICSA 동시 지정
같은 날 국무부는 쿠바의 '국제상업은행(BICSA)'을 행정명령 14404호에 따라 지정했어요. 쿠바 경제의 금융 부문에서 영업했다는 이유이고, 재무부는 BICSA가 적어도 2022년부터 제재 대상인 이란 카라프린은행에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어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본인 계정에 쿠바가 이란을 포함한 적대 세력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다며 BICSA를 지정했다고 밝혔어요. https://x.com/SecRubio/status/2110783383089418457
같은 날 금융기관 경보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도 같은 날, 이란 정권이 종교 헌금(쿰스) 등 종교 자선 네트워크를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기관에 의심 거래 보고를 요청하는 경보를 냈어요. 지정과는 별개인 '경보'예요. https://x.com/USTreasury/status/2110789567075024923
왜 지금인가
'경제적 추방 작전'은 베선트 장관이 8월 24일 '경제 디데이'라고 부르며 시작한 작전이에요. 재무부는 이란이 포괄적 제재 아래 있어 여러 나라에 걸친 그림자 금융망에 기대고 있고, 이번 조치가 그 핵심 구조를 겨냥했다고 설명했어요. 외국 금융기관이 지정 대상과 "중대한 거래"를 하면 미국 내 환거래 계좌가 막힐 수 있다는 2차 제재 경고도 다시 적었어요.
새로 조사해 보강한 배경 — 지정 대상의 세부 명단과 제재의 법적 효과
재무부 보도자료에는 지정 구조가 이렇게 적혀 있다. 그림자 금융 실무자로 지목된 Farab Sorough Qeshm Company(FSAQ)의 외환 담당 직원 7명은 Zhila Mohammadi, Milad Katebi, Amir Sabeti, Nazanin Borji, Fatemeh Vasighi Meraji, Azadeh Abdolalipur, Farzad Allahyar다. 재무부는 이들이 FSAQ를 위해 직접 또는 간접으로 행동했거나 행동한 것으로 가장했다는 이유로 각각 행정명령 13902호를 적용했다. 함께 지정된 홍콩 Elitesphere Trading Co., Limited는 FSAQ가 라흐바르 네트워크의 중개인과 위장회사를 통해 자금을 옮기는 데 사용한 회사로 적혔다. 개인 이름이 명단에 올랐다는 사실은 형사 기소나 유죄 판결과 다르다.
환전소 네트워크의 금액 규모도 재무부가 차등을 뒀다. Najafzadeh Exchange는 Bank Mellat와 그 라흐바르인 Tejarat Sarir Afrooz Kish와 연계된 이란 금융기관을 위해 수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처리했다고 적혔다. 반면 Jalali Exchange는 이란 그림자 금융망과 제재 대상 라흐바르를 위해 수천만 달러 규모의 결제를 도왔다고 적혔다. Hosseini Parsa Exchange는 이미 지정된 Bavi General Trading이 자사 업무에 이 환전소의 공식 문서와 레터헤드를 사용해 온 관계로 설명됐다. 금액 표현이 수억 달러와 수천만 달러로 나뉘어 있다는 점은 재무부가 네트워크별 역할을 구분해 제시했다는 뜻이지, 각 금액이 법정에서 입증된 범죄수익이라는 뜻은 아니다.
라자비 지정의 연결고리도 원문에 하나 더 있다. 재무부는 라자비가 두바이에 거주하며 2026년 4월 15일 지정된 헤즈볼라 금융업자이자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조력자 Seyed Naiemaei Badroddin Moosavi와 손잡고 일해 왔다고 적었다. 또 라자비가 운영하는 Farzanegan Energy Pars Company가 이란 부셰르주 Farzanegan 가스응축액 정제시설을 현재 개발 중이라는 사업 정보까지 명시했다. 따라서 이번 지정은 원유 중개인 개인만이 아니라, 정제 사업 회사와 무역 회사를 함께 묶어 소유·통제 관계를 제재 근거로 삼은 구조다.
제재 효과의 세부 문언도 새로 확인했다. 재무부는 지정된 사람의 미국 내 자산뿐 아니라 미국인이 소유·관리하는 자산도 차단 대상이며 OFAC에 보고해야 한다고 적었다. 외국 금융기관이 지정 대상을 위해 중대한 거래를 knowingly, 즉 알면서 수행하거나 촉진하면 미국 내 환거래 계좌나 결제용 계좌 개설이 금지되거나 엄격한 조건이 붙을 수 있다. 위반에는 민사·형사 처벌이 가능하고, OFAC은 미국인 여부와 무관하게 엄격책임 기준으로 민사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또 제재 회피 정보를 FinCEN 내부고발자 프로그램에 제공해 100만 달러를 넘는 금전 제재로 이어진 성공적 집행이 나오면 포상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문장까지 이번 발표에 들어 있다. 이는 지정이 단순 명단 공개가 아니라 제3국 금융기관의 거래 심사 기준을 직접 바꾸는 장치라는 점을 보여준다.
행정명령 13902호의 적용 범위 확장 경과도 OFAC 공식 기록으로 확인된다. 재무부는 2020년 10월 8일 이란 금융 부문을 이 행정명령의 적용 대상으로 특정하고 주요 은행 18곳을 제재했다. 이어 2024년 10월 11일에는 석유·석유화학 부문까지 적용 대상으로 정했다. 2026년 10월 지정이 금융 부문과 석유 부문을 동시에 근거로 삼을 수 있는 제도적 배경이 여기에 있다. 각 지정 대상이 어느 부문에 해당하는지는 재무부 보도자료가 대상별로 적어 둔 대로다.
추가로 확인한 공식 경과 — FinCEN 경보의 적색 지표와 신고 문구
같은 날 나온 FinCEN 경보 원문(sb0661)을 대조하면, 경보가 단순 주의 환기가 아니라 금융기관의 의심거래보고(SAR) 작성 방식까지 지정한 문서라는 점이 확인된다. 경보 번호는 FIN-2026-Alert008이다. FinCEN은 이란 정권이 종교 헌금인 쿰스를 포함한 종교 자선 네트워크를 악용해 자금을 이란이나 이란 연계 행위자에게 보낼 가능성이 있다며, 하왈라 같은 비공식 송금 경로와 현금 운반책 사용 가능성까지 적었다. 적색 지표로는 자선 서비스를 실제로 제공하지 않으면서 기부만 모으는 단체, 출처가 불분명한 거액 기부가 단기간에 들어온 뒤 다른 자선단체로 거액이 빠져나가는 패턴, 보고·기록 유지 의무를 피하려는 행동, 거래 관계가 분명하지 않은 자선단체에서 돈을 받은 고객이 곧바로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제3자에게 다시 송금하는 패턴이 제시됐다. FinCEN은 금융기관이 SAR 서식 2번 칸과 서술 부분에 FIN-2026-IRANCHARITYABUSE라는 문구를 넣으라고 요청했다.
FinCEN은 동시에 선을 그었다. 적색 지표 하나만으로 의심 거래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며, 합법적인 자선단체는 투명한 경로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 은행은 자선·비영리 고객에게 위험 기반 고객확인 절차를 적용해야 한다는 점을 경보에 함께 적었다. 따라서 이 경보는 이란 관련 자선단체 전체를 거래 금지 대상으로 선언한 것이 아니다. 지정(SDN)과 경보는 법적 효과가 다르다. 지정은 자산 차단과 거래 금지를 직접 발생시키지만, 경보는 금융기관의 모니터링과 보고를 강화하라는 행정 안내다.
한국에 걸린 것
이번 발표에 한국 기관이나 개인은 언급되지 않았어요. 다만 2차 제재 조항은 외국 금융기관 전체에 적용되니, 국내 은행의 홍콩·UAE·튀르키예 거래 점검 수요가 생길 수 있어요. 이건 일반 원칙이지 확인된 영향은 아니에요.
다음 수순
지정 대상은 OFAC에 명단 삭제를 청원할 수 있어요. 재무부는 "제재의 궁극적 목적은 처벌이 아니라 행동 변화"라고 적었어요. 이라크 정부가 IDB 지정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예요.
출처 - 미 재무부 보도자료(10/15): https://home.treasury.gov/news/press-releases/sb0660 - X: @USTreasury 2건, @SecScottBessent, @SecRubio - 미 재무부 OFAC 2020-10-08 이란 금융 부문 특정 및 은행 제재 기록: https://ofac.treasury.gov/recent-actions/20201008 - 미 재무부 OFAC 2024-10-11 석유·석유화학 부문 특정 기록: https://ofac.treasury.gov/recent-actions/20241011 - OFAC 50% 룰 공식 안내: https://ofac.treasury.gov/system/files/126/licensing_guidance.pdf - 미 재무부 FinCEN 경보 보도자료 sb0661(2026-10-15, FIN-2026-Alert008): https://home.treasury.gov/news/press-releases/sb0661